[질문]

저는 일년 전 갑자기 머리가 순간 확 무거워지면서 의식을 잃을 것 같고 몸이 싸해지고 미친듯이 불안해져 119에 실려간 적이 있었어요. (초등학생때부터 플룻을 불거나 만원버스에 서 있거나 할때 기절한적, 기절할뻔한적이 몇번 있긴 했는데 앉아서 쉬면 금방 괜찮아졌고 후유증도 전혀 없어서 미주신경성실신이라 생각하고 살았구요.119에 실려간 날은 제가 그동안 미주신경성실신이라고 생각하며 겪었던 것과는 증상부터 느낌까지 많이 달랐어요. 정말 죽을수도 있을 것 같은 공포와 불안감이 같이 밀려왔거든요)

응급실에서 검사 후 별 이상이 없지만 부정맥이 잠깐 왔다 사라졌을 수 있으니 다음날 정밀검사를 해보래서 심장초음파, 심전도, 운동부하검사, 뇌검사, 갑상선검사 등등 이것저것 검사를 많이 했지만 다 정상으로 나왔어요.

그리고 한달정도는 후유증으로 소화도 안되고 기운도 없어 힘들었고 점점 호전되어 정상인으로 살다가 비슷한 증상이 다시 한번 일어난 이후론 시도떄도 없이 증상이 반복돼 결국 공황장애 판정 받아 약 먹고 있어요. 공황장애 약 먹은지는 거의 반년이 넘어가고 증상도 점점 호전되어가고 있었는데 2개월 전부터 갑자기 심장에 이상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원래 자나팜만 먹다가 부스론이란 약을 이때쯤 추가했는데 이 약 부작용이 심장쪽과 연관이 있는 것 같아 정신과 의사선생님께 여쭤봤지만 아닐거라고 하셨어요)

그 전엔 컨디션 안좋은 날 심장이 빨리 뛰는 느낌 정도만 있었는데 2달 정도 전부터는 갑자기 심장이 벌컥!하면서 가슴에 박동이 느껴질 정도로 크게 뛰는데 쿵-쿵-쿵-쿵 이아니라 쿵쿵-쿵쿵-쿵쿵- 혹은 쿵-----쿵-----쿵-----이런식으로 연속으로 두번이 뛰거나 아주 느리게 벌컥벌컥 뛰어요. (그냥 운동 했을 때 심장 크게 뛰는 느낌이 아니라 심장이 딸꾹질하는 느낌? 깔끔하게 쿵! 하는게 아니라 뭔가 기계심장처럼 덜컥대며 뛰는 느낌이랄까)

30초정도 이상하게 뛰다가 원래대로 돌아오면 가슴은 다시 잠잠 해 지고 일주일에 두세번 많이 일어나면 하루에 10번도 그래요. 30초간격으로 연속적으로 그럴때도 많구요.

그래서 최근에 병원에서 홀터검사, 심장초음파 다시 했는데 다른 사람보다 좀 빨리 뛰는거 이외에 심장에 기질적인 다른 문제는 없다 하더라구요. 심장에 대해선 걱정하지 말라고 아마 공황장애 땜에 심리적인 것 같다면서.

근데 제가 홀터검사를 한 날은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지 않은 날이었거든요. 실제로 홀터검사로도 부정맥이 한번에 잡히는 확률은 20%밖에 안된다고 그러고, 그래서 휴대용 심전도기(er-2000) 구매해서 심장 두번씩 뛸때 측정 해본건데요. 그래프에도 심장이 두번씩 뛰는게 나타나더라구요. 그냥 단순한 기외수축인가요? 아님 1년 전 실려갔던 것도 부정맥이었고 최근 부정맥이 다시 도진걸까요?

(1년전 쓰러졌을때는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느낌은 전혀 없었고 그날따라 입맛도 기운도 없었는데 갑자기 쓰러질 것 같아 실려간거예요)

그리고 밑에는 저희 엄마 그래프인데요.

한 7년전 한약 먹은 이후로 유난히 심장이 뛰는 것 같다고 하셨는데 최근 2년정도 전부터는 간헐적으로 심장이 갑자기 쿵! 하면서 덜컥?거리는 느낌이 있으시다고 해요. 그럴 때마다 기분이 상당히 안좋고 진정이 안되는 느낌이 드신대요. 실제로 엄마가 지금 덜컥거렸어! 할때 그래프를 보면 동그라미 친것처럼 나타나더라구요. 엄마는 기본심전도랑 심장초음파해보고 협심증? 약간 의심된다 하셔서 심장CT찍었는데 이상없다고 나왔어요.

엄마도 그렇고 저도 그러니 유전인가 싶기도 하고... 이상하게 병원만 가면 증상이 없어지니ㅠㅠ 돈은 돈대로 깨지고 원인은 찾지도 못하고.

그냥 단순한 기외수축인건지 부정맥인데 병원 검사시마다 안나타나서 발견을 못 한건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부정맥이 가끔 나타나서 병원에서 검사할 때마다 정상으로 나오는 케이스라면 생명에 위협이 있을정도로 위험하진 않은건가요? 차라리 병원에서 부정맥이다 하고 치료를 해주면 좋을텐데 정상이라고 스트레스받지 말라고만 하니 어느날 갑자기 돌연사라도  할까봐 너무 불안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