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맥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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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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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안녕하세요?
2005년말부터 부정맥으로 인하여 처음으로 고대의 병원에 드나들게 되고 2006년 처음 순환기내과 김영훈교수님에게 시술을 받았다. 하지만 세상에 별로 뜻이 없던 본인은 몸을 그냥 방치하여 2011년 3월 31일 다시 김교수님께 시술을 받았다. 두 번째인데도 고통이 더 심했다. 세상을 염세적으로 바라보는 자신의 삶이 후회스러웠고 답답했다. 1차 때도 2차 때도 막내인지라 가족에게도 알리지 않고 아내와 몰래 와서 두 차례 사선을 넘나들었다. 난 25년차의 초등학교교사이다. 지금은 충남 보령의 섬에서 마누라랑 단 둘이 살면서 5명의 학생들을 복식학급에서 가르치고 있다. 머지 않아 교감도 될 것이다. 하지만 망가지는 몸에는 속절이 없고 삶과 세상에 큰 기대도 없다. 하지만 이번 시술에서 난 세상 보는 눈이 달라졌다. 그것은 김영훈교수님의 인술을 보면서이다. 30일 검사, 31일 시술, 1일 중환자실, 2일 병실.......혼자 많이 울었다. 2일(토) 밤 아내는 지겨운 병간호때문인지 시내의 동생집에 놀러가고 난 병실에서 TV를 지키고 있었는데 9시 정각에 마치 예상 예약이라도 한 듯 병실 문이 열리고 갑자기 누군가 들어섰다. 김교수님이었다. 청진기를 내 가슴에 대고 진료하는 모습에서 난 삶의 희망과 끈을 찾았다. 이 밤에 이 주말에 누가 나를 위하여 병실에 와서 손을 내밀어 주겠는가?(주님이라면 몰라도) 교직생활이 길어지면서 의욕도 없어지고 무력해지고...... 아! 나도 김교수님처럼 학생을 대하고 가르쳐야 할텐데....... 기뻤다. 감사하다고 돌아서는 교수님께 크게 인사드렸다. 그 뒷모습이 너무도 아름다웠다. 난 희망을 찾았고 살아야하는 이유를 재발견하였다. 지금 시각 새벽 3시 30분 삽시도초등학교의 교실에 앉아서 그날의 감동을 생각하며 글을 쓰는 마음속에 밀려오는 감동과 눈물의 카타르시스에 전율이 느껴진다. 난 그날 이후로 술과 담배를 끊었다. 이제는 아파서는 안된다. 해야 할 일과 김교수님께 받은 느낌을 나도 학생들에게 전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 이제야 알았어” 내가 힘들어했던 것은 이기심이다. 나와 가족만을 위해서 하는 공직생활은 돈벌이에 혈안이 된 동물에 불과한지도 모른다. 정원엔 하얀목련이 울타리엔 노랑 개나리꽃이 주져 앉아 있는 나를 일어나 달려오라고 손짓한다. 4월 22일이 김교수님을 만나기로한 진료날이다. 교수님을 보고싶은 마음에 그날이 기다려진다. 참 바보다! 병원가는 날을 기다리는 놈도 있다니? 하늬바람이 육지를 향해 오늘도 분다.
충남 보령시 오천면 삽시도 이상묵(018-202-3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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