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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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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03

                                     "고대 안암병원 부정맥센터엔 특별한…" 

김영훈 센터장 "원내 효자파트-심방세동 영역은 블루오션"


 


얼마 전 심방세동 전극도자 절제술 1000례를 돌파한 부정맥센터는 고대 안암병원의 전통적인 효자 종목이다.

국내 심방세동 절제술 전체 시술건수가 2300여건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그 중 절반가량을 안암병원에서 소화한 셈이다. 부정맥센터의 진료예약은 올 10월까지 꽉 차 있다.

부정맥 분야 명의로 손꼽히는
김영훈 센터장[사진]은 최근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절제술은 센터에서 행하는 부정맥 치료의 극히 일부분일 뿐”이라며 소신을 강조한 진료 원칙을 설명했다.

“심방세동 절제술은 약을 써도 도저히 안 되는 극소수의 선택된 환자에게만 시행합니다. 대부분의 환자는 약물 치료나 개개인에 맞는 치료법을 권하죠. 환자 스스로 병을 극복하고 일어날 수 있도록 하는 게 의사로서 최상의 역할이 아닐까 싶습니다.”

1998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심방세동 절제술을 실시한 김 센터장은 이후 시술이 현 단계로 안정되기까지 숱한 시행착오를 겪었다. 그 과정에서 처음 8~10시간가량 소요됐던 시술시간이 점차 5~6시간 정도로 단축됐고, 재발율도 줄었다.

그는 스스로 “고생 정말 많이 했다”고 평하면서도 “심방세동은 다양한 부정맥 질환 중에서도 주종목이 됐다. 의학적으로는 일종의 블루오션”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전극도자 절제술은 정해진 틀을 지키면서 시술하면 굉장히 안전한 시술법이에요. 발병 2년이 지나지 않은 심방세동 환자의 경우 90% 이상이 약을 완전히 끊을 수 있을 정도로 희망적이죠. 심장조직이 퇴화하면서 생기는 병이기 때문에 사회가 고령화할수록 발병률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부정맥센터에서는 국내 심방세동 환자 고유의 특성을 분석해 불가피하게 절제술을 받아야할 환자와 다른 치료가 가능한 환자를 구분한다. 가령 50세 미만의 심방세동 환자 대부분은 음주가 발병 원인이 된 것을 파악, 절주 등 생활 개선을 유도하는 식이다.

안암병원에서 심혈관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4H(Heart-Healing-Health-Happiness) 프로그램’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김영훈
센터장은 비만, 고혈압, 수면 무호흡증 등 부정맥의 중요인자가 되는 만성질환부터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4H 프로그램에서는 환자 스스로가 심장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하는 명상법을 가르쳐줘요. 환자가 병의 특성을 알고 제대로 생활할 수 있게 교육하는 것도 센터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은 환자가 병원에 올 일이 없게 만드는 게 중요하니까요.”

안암병원 부정맥센터는 올해 내 시술실을 추가 개설하고 전향적 연구 체제 구축을 위한 동력을 모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국외로 눈을 돌려 세계 어느 국가와 견줘도 손색없는 센터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김영훈 센터장은 “이제 시술건수 등 단순히 숫자로 표현되는 성과를 넘어 창조적인 프로덕트를 내놓아야 할 시기”라며 “향후 독립된 부정맥센터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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