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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 부르르 떠는 부정맥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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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08
- 전극도자절제술로 만성심방세동 85% 완치
- 돌연사 위험 높은 환자에게 이식형 제세동기 시행
몸 속에 이식형 제세동기를 갖고 있던 환자에게서 발생했던 치명적인 부정맥의 흔적이 나타난 심전도 기록이다. 일정한 간격으로 박동하고 있던 심장에 부정맥의 한 종류인 심실세동이 발생하면서, 심장이 파르르 떨기만할 뿐 제 기능을 잃어버렸다.
이 환자의 경우 체내에 이식되었던 제세동기에 의해 심실세동이 발생한지 12초 만에 적절한 전기충격이 가해졌고, 부정맥이 정상적으로 회복되었다. 하지만 만약 이러한 상황에서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면 이 환자는 수분 내 심장미비를 일으키는 위험한 상황이 벌어졌을 것이다.
심장질환의 처음이자 마지막 질환 부정맥
심장박동 (heart rhythm)이 규칙적인 리듬(박동)을 잃고 흐트러진 상태, 불규칙적으로 변한 상태를 부정맥이라고 한다. 심장은 분당 평균 60~100번 정도, 하루 약 10만 번 규칙적으로 펌프질을 반복하는데, 여기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심장혈관이 막혔거나 좁아진 심장동맥 질환이 심장마비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알고 있지만, 이로 인한 급사도 따지고 보면 결국 치명적 부정맥이 합병되었기 때문이다. 부정맥은 한번 나타나면 심장마비나 졸도, 치명적인 후유증을 일으키는 매우 위험한 질환이다. 심혈관질환의 처음이자 마지막 증상인 셈이다.
뇌졸중까지 유발하는 부정맥
부정맥의 가장 흔한 형태인 심방세동은 뇌졸중의 위험성을 안고 있다. 심장병과 뇌졸중이 무슨 관계가 있을까 싶지만 심장이 펌프질을 제대로 못해 파르르 잔 떨림만 생기는 &apos세동&apos 현상이 계속되면 심장에 피가 고여 혈전이 만들어 지게 되는데 이 ‘혈전’이 뇌로 가는 혈관을 막게 되면 뇌졸중이 생기게 된다. 실제로 ‘심방세동’ 환자는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정상인에 비해 4~5배 높다.
치명적인 부정맥 왜 생길까?
사람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치명적인 부정맥의 원인은 무엇일까? 가장 흔한 원인은 심장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갑자기 막히면서 발생하는 급성심근경색이며, 심근경색을 앓고 생존을 하였다고 해도, 심실의 수축기능을 상당부분 소실된 경우에는 치명적인 부정맥이 나타날 수 있다. 또 아무 이유 없이 수축기능이 소실된 확장성 심근증 환자가 흔한 원인이며, 비후성 심근증, 우심실 이형증, 심장내 전기적 이상을 보이는 Brugada 증후군, long QT 증후군 환자들이 대표적인 예이다. 그러나 이들 환자들도 평소에는 전혀 증상을 보이지 않다가 처음으로 나타난 증상이 치명적 부정맥인 경우가 있어 주의를 요한다. 평소 이유 없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경험이 있다던가, 가족 또는 가까운 친척 중에 급사의 병력이 있는 경우에는 부정맥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유전적 이유나 고혈압 등 심장질환이 있다면 부정맥의 위험이 높아지겠지만 건강한 사람도 지나친 스트레스, 술, 담배, 카페인, 불충분한 수면 등이 원인이 되어 심장의 전기시스템을 고장 낼 수 있기 때문에 부정맥의 안전지대란 없다.
부정맥 진단, 24시간 심전도 체크 중요
부정맥은 심전도 검사가 가장 중요한 진단의 방법이다. 발작적인 증상이 있을 때 심전도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한데 그게 쉽지만은 않다. 집안에서 갑자기 증상이 나타났을 때 병원에서 심전도를 찍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그만큼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심전도를 하루 동안 붙이고 생활을 한다든가 아니면 작은 핸드폰 정도 크기의 기계를 가지고 다니면서 본인이 증상이 있을 때에 심전도를 측정하는 방법도 있다.
전극도자절제술로 만성심방세동 85% 완치
치료는 발작성 빈맥(심박수가 1분당 100회 이상인 상태)의 경우에는 심장 전기회로의 선천적 이상이기 때문에 그것을 교정해주면 대개 98% 이상까지 완치가 된다. 쉽게 말해서 심장의 전기회로에 이상이 있는 부위를 찾아서 태워버리는 것이다. 그 외 흔한 부정맥인 심방세동이라든가 심실성 빈맥 등도 전극도자절제술을 이용해 치료한다. 서맥성 질환인 경우에는 완치라기보다는 인공심장박동기를 이식함으로써 치료를 하고 있다. 또한, 심실성 빈맥에 의한 돌연사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는 이식형 제세동기를 시행해, 부정맥이 나타날 경우 바로 적절한 전기충격이 가해져 생명을 구할 수 있도록 한다.
나이들어 맥없고 기운없고 어지럽다? 자가진단 금물
부정맥은 굉장히 광범위한 질환이다. 그래서 부정맥에 대한 예방법이라는 것이 특별한 것은 아니다. 일반적인 심장질환에 대한 예방법과 동일하다. 맥이 없고 기운이 없고 어지럽고 하는 것을 나이가 들었으니까 생기는 증상이겠지라고 본인이 심장질환이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것을 느꼈을 때 가까운 병원을 찾아서 도움을 구하는 게 치료에 가장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아침운동시 가슴 답답하거나 통증오면 즉시 병원으로
겨울철에는 부정맥을 비롯한 심혈관 질환에 대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추운 겨울에 특히 찬바람이 불 때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되, 외출 시에는 옷을 충분히 갖추어 입고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아침 기상 시 천천히 일어나고, 대문 밖 신문을 가지러 가거나, 실외 화장실을 갈 때에는 덧옷을 충분히 입는 것이 좋다. 추운 날씨에 새벽운동이나 등산은 삼가는 것이 좋다. 만약 운동을 하게 된다면 운동하기 전, 약 10분간 맨손 체조나 스트레칭 체조로 심장 등의 인체가 추위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본 운동에 들어가서도 약한 강도로부터 시작해 마지막에 다시 약한 강도로 돌아오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침운동을 할 때 가슴부위가 답답하거나 통증, 호흡곤란 증세 등이 느껴지면 즉시 순환기내과 또는 심혈관질환 전문의를 찾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 = 고려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김영훈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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