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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안암병원 부정맥클리닉 급부상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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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12

센터 수준 확대 추진…수억대 연구기금 등 외부 기부까지

 

최근 대형병원들 사이에서도 전문화, 특성화 바람이 일고 있는 가운데 고대안암병원 역시 부정맥클리닉을 전면에 부각시키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일단 병원 외부에서의 든든한 지원사격이 잇따르고 있다는 사실이 고무적이다. 웅진그룹 조중형 고문은 최근 “부정맥을 정복해 달라”며 5억원을 연구기금으로 쾌척했다.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심방세동 환자였던 조 고문은 고대안암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인연으로 이 같은 기부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대안암병원의 부정맥클리닉이 입소문을 타면서 외부에서도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는 사실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또한 고대안암병원이 부정맥클리닉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것은 순환기내과 김영훈 교수[사진]의 존재감도 한 몫하고 있다.

김 교수는 지난 11월 열린 ‘제3차 아시아 태평양 부정맥 학술대회(APHRS 2010)’의 학술위원장을 맡을 정도로 명망이 높다.

실제로 부정맥클리닉 내에서 연수 중인 외국인 펠로우 3명도 그의 명성만을 보고 한국을 찾았다는 후문이다.

김영훈 교수는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심장센터가 너무 광범위한 느낌이 있다”면서 “공간과 병원의 지원이 있다면 가능한 선에서 부정맥센터를 확장시키려는 방안 등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고대안암병원은 심혈관센터 아래 부정맥클리닉을 두고 운영 중이다.

특히 부정맥센터로 확대 개편될 경우 의료원 차원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첨단의학센터 건립과 관련해서도 연구중심병원으로 나아가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김 교수는 내다봤다.

그는 “앞으로 의학 역시 산학과 연계해 제품 개발로 이어질 수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면서 “아이디어들을 바탕으로 다기관, 다국가 연구를 수주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조 고문이 전달한 기부금을 받아들면서 “더욱 깊이 있는 연구를 통해 난치성 부정맥 치료에 다시 한 번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던 것과 같이 고대안암병원의 부정맥센터를 우선 아시아권 내에서부터 확고한 위상을 정립하겠다는 의미다.

김 교수는 “인적 자원은 현재도 충분하다. 부정맥 분야에서는 경쟁국인 일본보다도 앞서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투자)타이밍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3~5년내 이러한 구상이 가시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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